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DreamDiary

콘서트

by Parannoul 2021. 10. 1.

사촌 형누나들과 저녁에 어느 공원에 갔다

그곳에서는 한창 축제가 진행 중이었다
바글바글한 인파 속에서 나는 그들과 떨어져 나온 뒤 어느 허름한 가게에서 노인으로부터 티켓을 샀다
노인으로부터 어떤 경고문 비슷한 메세지를 받았지만 주변 소음 때문에 잘 듣지 못한 채 인파로 인해 떠밀려 나왔다

해가 저물고 밤이 되자 나는 광장으로 갔다
광장의 오른쪽, 인적이 드문 곳에는 불 꺼진 종합운동장이 있었고, 나는 그곳으로 들어갔다

입구에 서있던 정장 입은 요원들에게 티켓을 보여주자 그들은 나를 들여보내 주었고
텅 빈 회색빛 내부의 구석진 곳에 있는 좁은 통로 (형태를 알 수 없는 검은색이었다)를 고개를 숙인 채 통과하자
풀숲이 우거진, 몇 년 동안은 안 쓴 듯한 야외 콘서트장이 나타났다

그곳에는 이미 사촌 형누나들이 자리에 앉아있었고, 주변에는 아는 지인들이 몇 명 있었다
내일(토요일)은 중학교 때까지 친했었지만 지금은 연락이 끊긴 한 친구의 생일이다
공연은 이틀 동안 진행되고, 나는 1일 차(오늘)에 먼저 입장했지만 그는 사정이 있어 오지 못했다
물론 내일은 그와 함께 공연을 보러 갈 것이다

자리에 앉고 몇십 분을 기다리자 밴드들이 나타났다
그날 라인업은 비둘기우유, blgtz, 신세이카맛테짱이었다
특별 게스트는 내 사촌 형이었고, 그가 무대에 올라 자작곡을 부르고 나자
어느샌가 무대에 커다란 주황색 여우가 난입해 주변이 아수라장이 되었다
밤하늘이 아름다웠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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